수능 수학 마스터 학습법(ft: 빌드업 필요)

저학년 교과서부터 빠르게 마스터하자

하위권은 어떤 교재를 봐야 할까? 수능과 연계된다는 EBS 교재부터 풀어야 할까? 내 생각에 수학 과목의 특성상 그해 수능에서 EBS 연계비율이 얼마가 되었든 학생 처지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수능 국어야 공부한 EBS 교재에서 봤던 지문이 실전 수능에 나오면 (물론 이때도 지문만 같을 뿐 물어보는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그래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기고, 이는 점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수능 수학은 다르다. 설령 수능 수학 문제 대부분을 EBS에서 연계해서 출제해도 대부분의 학생은 실제로 그걸 느끼지 못할 것이다. 당연한 이치다. EBS 교재에서 역함수에 관해 풀어봤다고 한들 실전 수능에 나온 역함수 문제를 무조건 풀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렇더라도 EBS 교재를 보는 것이 사설 출판사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낫다. 하지만 그것은 ‘남들 보는 책은 나도 다 봤다’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것, 딱 그 정도의 의미만 있다.

그렇다면 수능 수학에서는 어떤 교재가 가장 중요할까? 수능 기출문제일까? 일단 이 책은 수준별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으니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부터 시작하자.

수능 수학의 경우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능 기출문제를 푸는 게 큰 의미는 없다. 수능의 출제 경향이라는 것은 중상위권이 되었을 때나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기출문제든, EBS 교재, 사설 출판사 문제집이든 어차피 대부분 문제를 못 풀기 때문에 출제 경향보다는 ‘기초부터 쌓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를 물통에 비유해 보자. 물통에 물이 가득 차서 넘쳐흐를 때 성적이 오르는 것이라면, 가장 많은 물을 쏟아부어야 하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암기과목은 80%를 외우면 80점이 나오겠지만 수학은 1%만 모자라도 오답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적이 쉽게 오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공부하면 결국에는 오른다는 믿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 소개할 방법을 잘 따르면 앞 문장에서 말한 ‘결국’이라 는 시간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지금 자신이 몇 학년이든 중학교 1학년 교과서부터 시작하자.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꼭 실천하기를 바란다. 수학은 기초가 생명이다. 중학교 1학년의 내용이 실전 수능 수학 4점짜리 문제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 앞표지에는 ‘중학교 1학년 수학’이라고 쓰여 있겠지만 사실 정확한 제목은 ‘수능 수학의 기초’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 교과서에 있는 공식과 유도 과정을 한 줄씩 음미하면서 꼼꼼히 읽어보기 바란다. 수학적인 논리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과서의 예제와 유제 그리고 연습문제를 모두 풀어보기 바란다. 그게 수능수학의 기초다.

교과서를 보는 이유는 설명이 가장 논리적이고 풍부하기 때문이다. 읽기만 해도 논리력이 길러진다. 또한 분량이 적고 문제가 평이해서 빨리 끝낼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하위권이라도 며칠 안에 한권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중학교 1학년 교과서부터 지금 배우고 있는 수학 진도까지 모두 빠르게 훑어보았다면 기초는 어느 정도 잡힌 셈이다. 물론 중학교 교과서의 모든 부분이 수능에서 필요한 건 아니라서 도수분포표에 관한 단원, 각도를 계산하는 문제, 원통의 부피 어쩌고 하는 도형 단원은 풀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부분은 꼼꼼히 훑어보고 공식도 반드시 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