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수능 공부법 체계적 정리(ft: 개인적 경험 바탕으로)


수능은 체계적인 준비가 핵심이다.

고등학교 1학년에 처음 올라왔을 때는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형편없었다. 당시 내 점수는 400점 만점에 원점수로 230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선생님은 “열심히 하면 4년제 대학은 갈 수 있다”라는 말로 나를 위로했다.

그러나 내 목표는 4년제 대학이 아니라 ‘서울대’였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수능 모의고사 점수는 300점대로 올라섰고, 고3 때는 330~350점, 그리고 재수를 마무리하던 해의 실전 수능에서는 386점을 받았다. 국어와 수학은 만점을 받았고 당시 난이도가 극악이었던 영어와 탐구에서 실수로 두어 개씩 틀린 것이 전부였다.

내가 머리가 좋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남다른 끈기와 오기가 있었기 때문일까? 나는 둘 다 아니었다. 나도 남들처럼 공부 시간에 끊임없이 찹념과 싸우다 지쳐 책을 덮은 적이 많았고, 계획을 세운 지 며칠도 되지 않아 공부가 지겨워져서 방황한 적도 많았다. 그런데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내 실력에 맞게 체계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시기별로 공부법을 달리하는 것이 나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되었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능공부를 했는데, 공부법 책을 들여다보니 중학교 시절에는 문학 작품을 많이 읽어라’라고 적혀 있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버린 나로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팁이었다.

고3이 되자 본격적으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공부법 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고3 때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정리하는 데 힘써라’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했기에 아직 개념 이해도 되지 않아 정리보다는 지식을 더 채워 넣는 공부를 해야 했다.

이처럼 사람의 실력은 개인마다 다르다. 고3이지만 수학의 기초부터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예비 고1이지만 수능 영어 기출을 풀어도 만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요컨대 수능 준비란 시기별로 달라지기다는 ‘실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단계별로, 그리고 실력별로 다른 공부법을 썼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가파른 성적 향상의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수능은 워낙 범위가 넓어서 실력에 맞게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초가 없는 학생이 상위권의 공부법을 쓰면 쉽게 지치고 성적은 잘 오르지 않는다. 반대로 상위권이 중위권·하위권의 공부법을 쓰면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

따라서 제한된 기간 내에 점수를 최대한 올리기 위해서는 실력에 따라 단계별 공부법을 적절히 변경해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실력과 상황을 주시하고 하루의 공부를 끝낸 뒤에는 내 공부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그 부분을 채우려면 내일부터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참고로 말하면 수능 공부법은 앞부분에서 이야기한 과목별 공부법의 ‘추가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장만 읽고 적용할 것이 아니라 과목별 공부법 조언들과 함께 적용해야 한다.

수능은 내신과 전혀 다른 시험이 아니다. 내신문제에서 물어보는 개념을 다른 방식으로 물어보는 것이 수능일 뿐이다. 그렇기에 내신이든 수능이든 공통적인 과목별 공부법이 있는 것이고 그것을 추려서 앞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이 장에서는 ‘수능’에 특히 중요한 사항들을 추가로 정리했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에 내 조언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금씩 응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기에 앞서 내가 말하는 것들을 적어도 한 달은 실천해 볼 것을 권한다. 분명히 당신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