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만점을 위한 마지막 전략(ft: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 연습을 통해 나만의 교훈 도출하기

9월부터는 실전 연습이다. 이때 필요한 교재는 실전 수능과 동일한 문항 수로 구성된 교재다. 쉽게 말해 모의고사 모음집이다. EBS에서도 모의고사 7회분 정도의 FINAL 교재가 나오고, 사설 출판사에서도 이런 형태의 모의고사 모음집이 나온다. 물론 step 01 단계에서 풀었던 기출문제를 또다시 풀어보는 것도 좋다. 다만 그때 정답 표시를 다해두었기 때문에, 지금은 정답 표시가 안 된 기출문제를 다시 내려받아 프린트해야 할 것이다.

이 단계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첫째, 모의고사를 한 회 끝낼 때마다 나만의 교훈’을 뽑아내야 한다. 수능 국어는 암기과목이 아니다. 지문을 정확히 독해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이런 유형의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푼 뒤에도 이번에는 점수가 좀 올랐네?’ 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일종의 ‘교훈’을 이끌어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이 책에다 내가 ‘여러분? 시 문학의 경우는 시어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라고 써놓았다고 하자. 그러면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뭐야? 당연한 말이잖아!’ 하고 시큰둥하게 반응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직접 수능 모의고사 10회를 다 푼 뒤에 ‘아하! 현대시에서 감점을 안 당하려면 시어의 의미를 반드시 제대로 파악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건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즉 수능 국어 교재나 공부법 책에 있는 ‘수능 국어는 이렇게 공부하세요!’라는 말이 아니라 내가 직접 모의고사를 풀면서 깨달은 교훈이 진짜 비법이다.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한 게 오답일 때의 충격을 견뎌가면서, 해설과 씨름하며 왜 이게 정답일까 고통스러워하면서, 그렇게 도출해 낸 한마디 교훈, 그것이 바로 수능 국어 실력을 높여주는 진짜 열쇠다.

나 역시 실전 연습을 하면서 그랬다. 그저 오답이 오답인 이유와 정답이 정답인 이유를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내가 어떻게 지문을 읽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문제유형별로 일종의 ‘원칙’을 끌어내려 애썼다.

그렇구나! 다음부터 소설 작품을 독해할 때는 인물의 성격에 유념하면서 읽어야겠군’, ‘그렇구나! 수필의 경우 필자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뭔지부터 파악해야겠네’라는 식으로 문제를 풀고 난 후에 나만의 교훈’을 끌어내려 애썼다.

당연한 말이지만 문제집을 아무리 풀어도 실전 시험에서는 그와 똑같은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글을 독해하는 능력, 그 자체다. 이것은 많은 문제를 풀면서 나만의 원칙을 습득해야 향상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9월부터 실제 수능 날까지는 꾸준히 실전 연습을 하면서 틀리고, 고민하고, 교훈을 얻는 이 과정을 묵묵히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시간 연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수능 국어는 생소한 지문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에는 정해진 시간보다 10분 정도 단축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권한다. 맞든 틀리든 시간 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잡는 것이다. 이건 실력 자체를 높이는 공부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실력을 발휘하는 연습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연습을 꾸준히 해주었느냐 안 해주었느냐에 따라 실전 수능에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재수를 하던 때, 우리 반에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시간에 맞춰 푸는 게 아니라 자기가 다 풀 때까지 시간을 연장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문제집을 샀으니 다 풀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논리였다. 반면에 나는 못 푼 문제가 있더라도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볼펜을 내려놓고 무조건 채점에 들어갔다.

실전 수능날, 그 친구와 나는 우연히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1교시 수능 국어가 끝나는 종이 울리자 그 친구는 마킹도 덜한 답안지를 감독 선생님에게 빼앗겼다. 그러나 나는 10분 전에 마킹을 이미 끝냈고 결과는 만점이었다. 그런데 그건 우연이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내가 연습에 연습을 반복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