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문제 응용력을 높여라
과학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과학은 ‘교과서’만으로 공부하기에는 사실 무리가 있다. 예컨대 실험만 하더라도 교과서에는 ‘이렇게 실험한다!”는 설명만 나올 뿐 실험 장치 각각의 기능이라든가 실험할 때의 주의 사항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부족하다. 그런데 내신시험이든 수능시험이든 과학 과목에서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따라서 과학 공부에서는 교과서를 보완하는 참고서, 즉 기본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고등학생의 경우 시중 사설기본서도 좋지만 EBS 수능특강」이 훌륭한 기본서가 될 수 있다.
다만 기본서를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쭉쭉 읽기만 해서는 곤란하 다. 다른 과목도 그렇겠지만 특히 과학 공부는 ‘왜?’라는 물음이 중요하다.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과학 공부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 페이지에서 더는 질문이 생기지 않을 때까지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물론 천천히 넘어가는 페이지에 답답하겠지만 이렇게 공부하면 성적은 가장 빨리 오를 것이다.
인터넷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사회는 ‘암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과학은 ‘이해’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그리고 이건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성취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학교 선생님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해 버리고 넘어간다면 내 과학 성적도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그러니 학교 수업만으로는 과학의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인터넷 강의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면서요?”라고 반문할 수 있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이 학교 선생님 이외의 사람에게는 절대로 배우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라는 말이 학교 수업 시간에는 졸아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다만 인터넷 강의는 이해의 방향을 알려줄 뿐이지 그것 자체는 공부가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테니스 잘 치는 법을 배운 후에는 실제로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연습해야 실력이 느는 것처럼, 인터넷 강의도 들은 후에는 반드시 혼자 문제를 풀어봐야 실력이 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학은 실력별로 문제 풀이 방법이 다르다
과학이 어렵다고 푸념하는 학생 대부분은 “개념은 알지만 문제가 안 풀린다”라고 말한다. 원인은 두 가지다. 사실은 개념을 정확히 모르거나 문제를 많이 안 풀어본 것이다. 대부분은 두 번째 부류로 문제풀이의 양이 부족한 경우다.
사회 과목에서는 기본서를 통해 관련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했다면, 심지어 문제집을 전혀 풀지 않아도 100점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실제로 문제집을 풀지 않으면 내가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도 모르게 되므로 현실적으로 풀기는 해야 한다).
그러나 과학은 그렇지가 않다.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암기했더라도 50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럼 나머지 50점은 어떻게 올리는가? 바로 문제집을 풀면서 올리는 것이다. 한 권의 문제집을 추가로 풀 때마다 대략 10~15점씩 오른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과학 과목은 내가 다 풀어낸 과학 문제집의 수가 곧 나의 과학 점수가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문제집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실력에 따라 나눠서 소개하겠다.
하위권
일단 하위권은 과학에 흥미를 잃어버리면 아예 과학 공부에서 손을 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들은 정답을 미리 문제집에 표시하고 푸는 것이 좋다. 정답을 미리 표시해 두고 풀면 문제를 맞혀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진다. 왜 이것이 정답이 되는지만 고민하면 되니까 과학에 흥미를 잃어버릴 확률도 줄어든다.
그 대신 해설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그래야 기본 개념의 뼈대를 세울 수 있다. 만약 해설을 읽어도 모르겠다면 기본서를 펼쳐 해당 부분을 꼼꼼히 읽어보라. 그래도 모르겠다면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들고 가서 물어보라. 그들의 설명을 대충 들으면 안 된다. 더는 의문이 남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과학 실력이 는다.
중위권
한편 중위권은 문제집을 ‘통으로 빠르게 푸는 것이 좋다. 예컨대 이번 주말 동안 중간고사 범위 전체를 싹 풀어버리는 식이다. 이 조언을 들으며 “어라? 이 책 1장에서는 저녁 자습시간에 그날 진도에 대한 문제를 풀며 복습하라그러지 않았나요?”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다. 이것은 일종의 편법이다. 사실 저녁 자습 시간은 그날 수업을 복습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중위권의 경우 공부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 따라서 영어와 수학 복습을 하다 보면 과학 공부까지 그날 하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학 과목은 차라리 주말에 몰아서 한꺼번에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말을 투자해서 과학 문제집 한 권 (혹은 시험 범위까지)을 전부 풀어보라. 과학은 한번 자신감을 잃으면 공부를 아예 안 하게 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집 한 권을 짧은 기간 동안 싹 풀어놓으면 자신감이 생기므로 그럴 위험이 없어진다. 게다가 한 번이라도 미리 끝내 놓으면 시험 기간에 조금만 공부해도 다시 감각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사회 공부법에서 이야기한 것과 동일한 장점도 있다. 짧은 시간에 ‘통으로’ 공부하니 개념의 큰 흐름이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는 점이다.
상위권
마지막으로 상위권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만 골라 푸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내가 반응성 실험’에 관한 부분을 자주 틀린다고 하자. 이런 경우 상위권 학생들은 여러 권의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푸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대신 문제집 서너권을 사서 반응성 실험 부분만 골라 풀어보자. 이렇게 자신의 약점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