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어떤 전략으로 학습해야 되나?(ft: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완벽한 실력을 만들어라

다른 과목보다 영어 성적이 낮게 나오는 학생은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공부하기보다는 요령만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이 대개 그렇다. 이런 학생은 보통 다른 암기과목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는다. 영어는 공부에 투자한 시간과 성적이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영어는 (설령 머리가 좋지 않아도) 공부한 대로 성적이 나온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영어는 결국 ‘언어’인데, 아무리 머리가 좋지 않아도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영어 공부 방법을 자신에게 적용해 된다. 넷째, 지루하게 나열된 단어책을 공부하다가 중도에 포기해 버리면 오히려 자신감만 없어진다. 외워야 할 단어는 단어책에 나열된 단어가 아니라 독해 지문에 있는 단어다.

교과서 본문이나 독해 문제집, 시험 기출문제의 대부분은 모두 독해 지문이다. 이들 독해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밑줄을 그어라. 하지만 바로 사전을 들춰서는 안 된다. 독해의 흐름이 깨지기 때문이다. 일단 그 지문의 독해를 끝내라. 문제도 풀고 정답도 표시한다. 그다음에야 비로소 아까 밑줄 쳤던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이렇게 독해 지문을 통해 단어를 외우면 두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째, ‘아는 단어’와 ‘익숙한 단어’가 구별된다. 아무리 익숙하더라도 독해하면서 뜻을 정확히 떠올릴 수 없다면 사실 그건 모르는 단어다. 독해를 하다 보면 이런 긴가민가한 단어를 많이 마주치는데, 이런 단어들을 완벽하게 외워주어야 영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

둘째, 독해 지문 속의 단어는 더 잘 외워진다. 배가 고파야 음식이 맛있는 법이다. 모르는 단어 하나 때문에 해석이 안 돼서 쩔쩔매다가 나중에 그 뜻을 알게 되면 ‘오호?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답답하던 마음이 탁 트인다. 그런 단어는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나만의 단어장 만드는 요령

독해하면서 내가 외워야 할 단어를 찾았다면 반드시 단어장에 옮겨 적어야 한다. 교재를 덮고 나면 내가 모르는 단어가 그 책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어렵게 찾은 보석을 땅에 묻어버리면 되겠는가? 반드시 나만의 단어장에 적고 그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단어를 수첩에 옮겨 적을 때는 양쪽 페이지에 뜻과 스펠링을 각각 적는 것이 좋다. 아래와 같은 식이다.

Summer : 여름  -> 수첩 오른쪽에는 여름 : Summer 영어로 보면 한글로, 한글을 보면 영어로 바꿔야 된다.

스펠링보다 발음을 익혀라

Korea will see an unprecedented form of government from Feb.25 as political parties failed to compromise on the government reorganization bill.

_「The Korea Times」 위 영어 지문을 한번 독해해 보라. 머릿속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가? 아마 글을 보자마자 ‘코리아 월 씨………….’ 하고 머릿속으로 읽게 될 것이다. 만약 모르는 단어가 없다면 읽으면서 한국은 보게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직독직해하게 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unprecedented’라는 단어에 눈이 갔을 때 당신은 ‘보고’ 있는가? 아니면 ‘읽고 있는가?

un, p, ie, ce, d, e, n, te, d 하며 알파벳 모양을 ‘보기만 하고’ 뜻을 떠올리는가? 아니면 알파벳 모양과 함께 ‘언프레서덴티드라고’읽으면서 뜻을 떠올리는가?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즉 ‘언프레서덴티드’라는 단어의 뜻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주는 ‘열쇠’ 역할을 하는 것은 스펠링이 아니라 바로 ‘발음’이다.

만약 이 단어를 알고 있다면 머릿속으로 ‘언프레서덴티드’라고 읽는 순간 우리의 뇌는 기억저장창고에서 그 발음과 연결된 ‘유례가 없는’이라는 뜻을 꺼내오게 된다.

따라서 단어를 외울 때는 정확한 스펠링보다 정확한 발음을 외워야 한다. 연습장에 ‘unprecedented’를 수백 번 써봤자 어떻게 읽는지 모른다면 이 단어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스펠링을 계속 쓰는 대신 머릿속으로 ‘언프레서덴티드, 유례가 없는, 언프레서덴티드, 유례가 없는…….’ 하고 계속 되뇌어 보라. 입으로 말하면서 귀로는 그 발음을 듣고 머릿속으로는 뜻을 떠올린다. 스펠링은? 그건 두어 번 정도만 써주면 된다. 어차피 수능 영어가 스펠링을 정확히 써야 하는 시험은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외우면 머리와 입과 귀와 손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기억에 훨씬 오래 남는다. 게다가 머릿속에서 계속 발음하거나 뜻을 떠올리게 되므로 잡생각이 들어올 여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