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는 듣고 보고 외워야(ft: 요령보다는 학습에 성실함이)

하루에 예문 하나씩은 외우라

오랜 기간 영어권 국가에서 살지 않은 이상 우리의 영어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암기해 가며 익힌 것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학생이 단어의 뜻만 외우고 있을 뿐 정확한 뉘앙스를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awful’과 ‘awesome’은 둘 다 ‘대단한’이라는 뜻이지만,

과목별 공부awful awesome과는 달리 좋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없다.

내가 외운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모른다면 실생활에서 써먹기도 힘들뿐더러 독해를 할 때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된다.

해결 방법은 단어를 ‘예문과 함께’ 암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slim’이라는 단어는 ‘몸이 마른’이라는 뜻이다. ‘thin’이라는 단어 역시 비슷한 뜻이다. 그렇다면 두 단어의 차이점은 뭘까? 다음은 옥스퍼드 사전에 나와 있는 두 단어의 예문이다.

She has a beautifully slim figure.

(그녀는 아름답게 날씬한 모습을 하고 있다.)

Mother looked thin and tired after her long illness.

(어머니는 오래 앓고 난 뒤 여위고 지쳐 보였다.)

즉 ‘slim’은 날씬하고 보기 좋게 말랐다는 뜻이고, ‘thin’은 보기 안쓰럽게 말랐다는 뜻이다. 예문과 함께 단어를 외우는 사람은 단어의 이런 작은 뉘앙스까지도 익히는 셈이다. 만약 예문을 암기하지 않고 뜻만 외우면 terrible (끔찍한)’을 써야 할 자리에 terrific(죽여주게 멋진)’을 쓰게 된다.

물론 예문을 같이 외우려면 공부는 조금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예문과 함께 단어를 외우는 공부 방식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어깨나 한다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문장과 함께 단어를 외우라고 하니 속는 셈 치고 한번 실천해 보았다. 그랬더니 한자리에 머물러 있던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다. 단어는 문장의 성분이므로 문장 속에 있을 때만 완전해지는 것이다. 예문과 함께 단어를 외우면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떤 문법 구조로, 어떤 뉘앙스로 쓰였는지까지 습득할 수 있다. 이러니 성적이 안 오를수가 없다.

물론 시간이 부족하므로 모든 단어의 예문을 암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루에 한 문장 정도는 누구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하루 공부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가면서, 그날 외운 영어 문장 하나씩을 중얼거렸다. 당신도 꼭 해보길 권한다. 단어 실력, 문법 실력, 독해 실력이 동시에 늘어남을 분명 느끼게 될 것이다.

문법은 방학마다 한 권의 교재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다

독해 교재는 여러 권의 교재를 다양하게 볼수록 좋지만 문법 교재는 그 반대다. 문법은 하나의 교재를 선택해서 그걸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설명이 풍부해야 하므로 너무 얇은 책은 좋지 않다. 또 학기 중에는 문법 공부까지 할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영문법 공부는 방학 때마다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중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모든 영문법을 2주 만에 완성한다!’ 같은 강의처럼 속성 코스는 별로 좋지 않다. 그런 강의를 듣고 나면 빠르게 영문법을 마스터했다는 ‘느낌’은 들지 몰라도 정작 문제를 풀어보면 맞히는 게 별로 없을 것이다. 문법은 한번 배울 때 꼼꼼히 배우고 그걸 방학 때마다 반복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인터넷 강의를 듣더라도 간단하게 맥락만 훑어주는 강의보다는 비록 강의 수가 많더라도 모든 부분을 꼼꼼히 짚어주는 강의가 더 낫다.

영어듣기를 만점 받는 방법

듣기 교재는 어떤 것을 선택하든 상관없다. 시중의 듣기 문제집을 구입하는 것도 좋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능기출문제와 영어듣기 파일을 내려받아도 된다.

먼저 중하위권에게 추천하는 영어듣기 공부법을 소개한다. 수능에서 영어듣기는 17문제로 보통 20분 정도 걸린다. 한 시간 동안 이것을 3번 반복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단 들으면서 문제를 푼다. 두 번째는 해설에 있는 대본을 보면서 들어본다. 독해 실력이 약한 학생은 대본을 미리 독해한 다음에 들어도 된다. 세 번째는 대본을 덮고, 다시 문제만 보면서 들어본다. 이렇게 하루에 딱 한 시간씩 듣기를 반복하면 3개월 뒤에는 점수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상위권이라면 이 방법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상위권 간의 경쟁에서는 잘 안 들리는 한두 문제로 결판이 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잘 안들리는 한두 단어를 ‘정확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 강력히 추천하는 방법은 ‘받아쓰기’다. 영어듣기에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으므로 하루에 한두 문제만 받아쓰는 것이 좋다.

한 지문을 수십 번 반복해서 들으면서 지문을 그대로 써본다. 이때 포인트는 ‘정확성’이다. ‘a’나 ‘the’ 같은 관사나 ‘of’ 같은 전치사, 복수명사 끝에 붙는 ‘3등은 아마 거의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최대한 들으려고 해야 한다. 하루에 한두 문제만 이렇게 받아써 보라. 역시 3개월 뒤면 들리지 않는 단어가 없게 된다.

독해를 만점 받는 방법

사실 영어 독해 실력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단어를 많이 외우고 문법을 확실히 익혀두며 다양한 영어 지문을 꾸준히 접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당연한 얘기이고 실제 시험에서는 기본 실력만큼 ‘풀이 요령’도 중요하다. 시험 시간이 촉박하므로 모든 문장을 일일이

과목별 공부법’을 다지는 전략해석해서는 독해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내에 독해를 빨리 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1. 시험칠 때 정확히 ‘번역’하려고 하지 않는다.

2. 예시나 부연 설명 같은 지엽적인 부분은 과감히 넘어가는 배짱도 필요하다.

3. 단, 첫 문장만큼은 정확히 해석한다. 글의 분위기와 주제, 방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주어, 동사, 수식어로 끊어 읽는 습관을 들인다.

5.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겁먹지 말고 문맥을 통해 뜻을 유추해 본다.

6. 읽으면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미리 상상해 본다.

7. 여러 문단으로 된 글을 읽을 때는 각 문단의 중요 내용을 기억해 둔다. 8. 연결사는 모두 동그라미 쳐둔다. 그렇게 하면 글의 논리 구조가 한눈에 보인다.

마지막으로 독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글의 성격에 맞는 독해 방법을 써야 한다. 그래야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모두 풀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글은, 보통 한두 문장의 주제문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충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종류의 글은 빠르게 주제문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주제문은 보통 글의 앞이나 뒤에 나온다. 그러나 어떤 글은 앞부분에 일화를 제시하고 중간에 주제문이 나오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예화를 들고 있다면 그 예화의 바로 앞이나 뒷문장이 주제문일 가능성이 높다. 요약의 뜻을 가진 접속사(so, inconclusion, therefore, thus 등) 뒤에 나오는 문장도 대부분 주제문이다. 주제를 찾으라는 문제에서는 너무 넓거나 너무 좁은 주제는 답이 아니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줄이자는 내용의 글이라면 ‘환경오염을 방지하자’는 너무 넓어서 답이 될 수 없고, ‘분리수거를 하자’는 너무 좁아서 답이 될 수 없다.

다음 글과 일치하는 내용은?, 다음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처럼 사실을 확인하는 문제는 ‘보기’를 먼저 읽어야 한다. 지문을 먼저 읽고 보기를 나중에 보면 각각의 보기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문을 다시 읽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보기를 먼저 읽고, 그런 내용이 지문에 그대로 나오는지 하나씩 확인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많문제 그래프가 나오는 독해 지문은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그래프가’꺾이는 부분’은 출제자가 자주 써먹는 함정이다. 그래프의 선이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곳을 가리키면서 ‘수치가 가장 낮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하락하기 시작한다’라는 말과 ‘수치가 가장 낮다’라는 말은 엄연히 다른 의미다.

형용사 부사 보는 전략

글의 분위기나 필자의 태도를 묻는 문제는 형용사 부사 등의 ‘수식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된다. 분위기든 태도든 모두 사람의 감정과 관련된 것이다. 이런 글은 굳이 해석을 완벽히 할 필요 없이 형용사와 부사만 눈여겨봐도 대략의 분위기를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