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는 개념을 먼저 잡아라
물리에서 공식은 당연히 암기해야 하지만, 무작정 암기하면 안 된다. 그 공식 안에 담긴 개념을 항상 의식해야 한다. 물리에서 공식과 개념은 같은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속도와 관련된 공식 중에 이런 게 있다. (V는 나중도, Vo는 처음속도, a는 가속도, t는 시간)
V = Vo+ at
이 공식을 그대로 외우려고 하면 공부가 힘들어진다. 물리의 출발은 공식이 아니라 ‘개념’이다. 가속도의 개념은 무엇인가? 일정 시간동안 속도가 변하는 정도다. 예를 들어 2초 동안 속도가 10m/s 증가했다면, ‘1초동안 속도가 변한 양’은 5m/s²이고, 이게 바로 가속도다. 이런가속도의 ‘개념’을 공식으로 표현하자면 다음처럼 될 것이다.
a= V-Vo t
결국 제일 위의 공식은 이걸 변형한 것에 불과하다. 양변에 t를 곱하고, Vo를 반대쪽으로 옮긴 것이다. 공식은 가속도에 관한 개념을 그저 요약한 것일 뿐이다.
한편 개념은 공식으로도 나타나지만 단위’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시간당 거리가 변하는 양이 속도인데, 속도의 단위는 m/s다. m은 거리(미터)이고, S는 시간(초)이다. 이 단위를 보면서 속도의 개념을 음미해야 한다. 물리에서는 힘이나 충격량, 운동량, 진동수와 주기 등 모든 개념이 단위로 표현된다. 그러니 ‘충격량이 무엇이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그냥 단위를 말하면 된다. 꼭 기억하자. 물리는 단위가 곧 개념이고, 개념이 곧 공식이다.
화학 공부는 시작도 끝도 암기이다.
다음으로는 화학 공부는 최상의 공부법이 있을까? 없다. 원래 화학 공부의 시작이 암기다. 외울 건 확실히 외워줘야 나중이 편하다. 앞글자를 따서 외우든지, 수첩에 적어가지고 다니면서 외우든지, 친구와 서로 시험을 치른다든지 해서 암기를 확실히 해놓아야 한다.
그러나 암기를 다 했다고 화학 공부를 끝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능 기출문제를 한번 뒤적여보라. 문제의 절반 이상이 ‘실험’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묻고 있다. 실험을 직접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실험 결과로 도출된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 실험을 통해 알고자 하는 반응식에 대한 문제, 실험을 간단화한 모형에 대한 문제까지 포함한다면 실험에 관련된 문제의 비율은 무려 80%를 넘어선다. 즉, 화학 공부의 끝은 바로 실험이다.
교과서에 실린 실험은 당연히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교과서만 읽으라는 말이 아니라 교과서에 실린 실험을 다룬 ‘기본서’를 정독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여러 문제집을 펼쳐놓고 그 실험과 관련된 문제를 골라서 풀어본다. 부지런한 학생이라면 노트를 마련해서 각 실험별로 요약정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험을 공부할 때는 반드시 스스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만약 두 수용액을 혼합하여 앙금이 생성되는 실험이라면, 반응에 참가하는 이온은 뭐고 참가하지 않는 이온은 뭐지?’, ‘이온들의 전하량도 같을까?’, ‘생성되는 앙금의 이온수는 어떻게 될까? 등과 같이 계속 질문하는 태도로 실험을 공부하자.
자신이 던졌던 질문이 나중에 시험에서 그대로 출제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화학은 암기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고, 실험을 완벽하게 숙지하면 반드시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과목이다.
생물 과목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법
생물과 지구과학은 암기한 양이 절대적으로 실력을 결정한다. 다만 이 두 과목의 암기는 사회 과목의 암기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사회에서는 단순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았다면 이 과목들은 체계적인 암기를 해야 할 내용이 많다.
생물 과목의 내용을 암기할 때는 도식화해서 암기하는 것이 좋다. 난소가 배출하는 호르몬은 에스트로겐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외우지 말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상관관계를 알아야 한다. 만약 프로게스테론이 계속 분비된다면 황체형성호르몬과 여포자극호르몬은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이때 손으로 화살표를 그려가면서 이해하면 외우기도 편하다.
각종 신체 기관의 구조와 위치, 기능에 관한 내용도 아래처럼 ‘도식화해서 암기해야 한다. 중뇌와 간뇌의 위치를 정확히 그리고, 그 기능을 친구에서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항상성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체내수분이나 신체 온도가 변할 때, 우리 몸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림을 그려 체계적으로 정리한 후에 암기해야 한다.
간뇌 뇌하수체 갑상선시상하부전엽방출 인자 TSH미량미량 방출 인자분비 억제 TSHI 분비 억제티록신분비 억제 방출 인자 분비 억제 방출 인자 방출 인자분비 억제분비 억제 방출 인자 TSH 미량 미량
한편, 지구과학은 도표를 그려 암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암석에 관련된 부분이나 지질시대별 특징과 대표적인 화석, 대기권에 관련된 내용도 다음처럼 도표를 그려 암기하면 훨씬 쉬워진다.
지구과학도 암기이지만 이해도 같이 해야 한다
지구과학에서 유일하게 이해하기조차 힘든 부분이 있다면 ‘천체의 운동’ 단원일 것이다. 실제로는 지구가 태양 둘레를 움직이는데, 이 지구를 돈다고 가정하고 천체의 운동을 설명하니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10년 전의 선배들도 어려워했던 부분이고, 10년 후의 후배들도 어려워할 부분이다. 나 혼자만 어려운 것이 아니니 자신감으로 공부하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없을 때까지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고 문제집도 여러 권 풀어보자. 만약 학교 선생님의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면,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해당 단원만 골라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한다면 이제 밤하늘의 까탈스러운 별들도 당신의 만점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