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자
성적을 빠르게 올리고 싶다는 강박관념과 초조함 때문에 많은 학생이 문제풀이의 양만 늘린다. 그런 방식의 공부는 그리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고3 때 충분히 경험했을 텐데 재수할 때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공부한다. 그러나 문제풀이의 양을 늘리면 아주 조금은 성적이 오를지 몰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어차피 실전 문제는 8, 9월부터 질리도록 풀게 된다. 따라서 그 전에는 교과서나 기본서를 최대한 깊게 보면서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혀두는 것이 좋다. 개념과 기본원리에 대한 공부가 철저히 되어 있어야 나중에 문제 풀이를 해도 그 시간이 곧바로 성적 향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양에 욕심부리지 말고, 수능 2주 전에는 정리를 끝내라
수능이라는 게 참 이상해서, 많은 책을 본다고 점수가 잘 나오는 시험이 아니다. 끝낸 문제집의 권수나 풀었던 문제들의 개수보다는 얼마나 개념정리를 잘해놓았느냐에 따라 점수가 좌우되는 게 수능이다.
그러니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수능 2주 전까지는 무리 없이 끝낼 수 있을 만큼만 공부 계획으로 잡아라. 즉 수능 2주 전부터 수능까지는 아무 계획도 잡지 말라는 뜻이다. 어차피 욕심이 앞서 이것저것 하겠다고 계획해 봤자 지켜지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감만 떨어진다. 수능 2주 전부터는 이제 새로운 것을 보지 말고,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것을 차분히 훑어보며 마음을 안정시켜야 한다. 봤던 것을 또 봐야 자신감도 생기는 법이다. 그런 자신감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성적으로 당신에게 보답할 것이다.
정직한 공부는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최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참 많이도 변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손안의 작은 컴퓨터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었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밤새워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인기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캐주얼한 게임을 즐기고 유튜브에서 자기가 원하는 영상을 골라본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보다 쉽고 빠르며 간단한 것을 선호하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소위 ‘공부법’도 이런 시대 흐름을 타는 것 같다. 공부에 가성비를 따지기도 하고, 놀면서도 성적을 올려준다는 쉽고 빠른 요령이 이곳저곳에 넘쳐난다.
그러나 자신 있게 이야기하자면, 공부란 정직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엔 그게 가장 빠른 길이다. 얕은 꼼수로는 당장 점수 몇점이 오른 것 같아도 언젠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다. 공부란 그저 ‘내가 이걸 제대로 알고 있던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우직하게 책상에 앉아 엉덩이뼈가 아플 때까지 눈앞의 글자들을 이해하는 바로 그 시간의 합게일 뿐이다.
힘들지만 정직한 노력을 이어나가는 삶. 나는 공부를 하며 그러한 삶의 태도를 배웠고, 그것이 삶에서 얼마나 멋진 선물로 되돌아오는지 여러 번 경험했다. 느린 것처럼 보여도 가장 정직한 방법,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 요행을 바라지 않고 착실하게 노력하는 태도는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 공부란 바로 그걸 배우는 과정이다.
따라서 당신이 공부하면서 이러한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면, 그 노력의 시간은 당장 눈앞의 점수를 떠나 이미 당신의 삶에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빨리 가려 하기보다는 정직한 마음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