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개념부터 철저히 다지자
수능 탐구의 공부 단계는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고 암기한다. 둘째, 문제 풀이를 통해서 약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응용력을 기른다. 셋째, 기출문제나 FINAL 모의고사 문제집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수능 유형에 대비한다. 이 중에서 하위권이 가장 힘써야 할 단계는 당연히 첫째, 즉 기본 개념의 철저한 이해와 암기다.
수능 국어와 수능 영어 기출문제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수능 탐구는 수능수학과 마찬가지로 ‘기본서부터 시작한다. 둘 다 기본 개념이 충실하게 잡혀 있어야 비로소 응용도 가능하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① 기본서는 한 권만 정하자. 자습서를 보든 EBS 교재를 보든 사설 출판사의 기본서를 보든 큰 차이는 없다. 내가 추천하는 기본서는 EBS 수능특강」이다.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 개념 설명이 잘되어 있어 100점짜리 교재이며 기본서로 손색이 없다.
한편 EBS 수능특강 사회탐구 편은 기본서로는 80점 정도다. 물론 좋은 교재이긴 하나 개념 설명이 다소 빈약하다. 사회 과목은 그 특성상도표나 지도처럼 다양한 자료가 수록된 교재가 좋은데, EBS 수능특강사회탐구 편은 지나치게 요약되어 있어 기본서로는 약간 아쉽다. 그러나 시중 출판사의 교재들에 비해 좋은 교재임은 분명하니 여기서 부족한 부분은 자습서나 다른 참고서 등에서 보충하면 될 것이다.
한편 탐구영역은 일단 기본서를 정했다면 그 한 권만 반복해서 보는 것이 원칙이다. 여러 책을 연달아 보면 이 책 저 책에 있는 단편적인 지식이 뒤죽박죽되어 머릿속을 떠돌아다니게 되기 때문이다.
② 사회탐구의 경우 지도, 사진, 도표 등을 머릿속에 확실히 암기하고, 과학탐구의 경우 도표나 실험의 의미와 관련 내용을 철저히 암기하자. 예를 들어 지리 과목이라면 각각의 지도를 보면서 이것이 ‘무상일수’에 관한 것인지, ‘최한월 평균기온’에 관한 것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하며, 관련된 내용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암기해 두어야 한다.
③ 내용이 이해가 안 되면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서 개념을 철저히다져라. 수능 탐구의 경우 혼자서 공부하게 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거나 이해의 흐름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위권의 경우 기본서와 함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면 수능 탐구의 기본을 다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EBS 수능특강을 기본서로 삼은 경우 EBSi사이트에서 강의도 무료로 들을 수 있기에 좋은 점이 있다.
④ 단권화는 아직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서에 없는 내용을 기본서에 옮겨 적는 것을 단권화라고 한다. 그런데 하위권의 경우 단권화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공부를 하다 보면 나중에는 별도로 암기하지 않아도 이미 머릿속에 들어 있는 때도 있고 실력이 높아지면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실력에 이르지 못한 하위권이 당장 단권화를 하겠다고 덤벼들면 그 방대한 자료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될 수도 있다. 단권화는 실력이 어느 정도 오른 중위권이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