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
필요한 만큼 푹 잤다면 눈을 뜬 직후에는 ‘아침 공부’를 하는 게 좋다. 물론 제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침대에 누워서 일어날까? 아니면 좀 더 잘까? 하고 고민하면 100% 못 일어난다. 그냥 ‘앗! 아침이잖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벌떡 일어나야 한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단 눈을 감은 채로 내 몸을 화장실로 던졌다. 물론 정신은 아직 꿈과 현실 사이에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씻는다. 머리를 감을 때 얼굴로 흘러내리는 물과 아직 가시지 않은 잠 때문에 눈을 못 뜨지만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털 때쯤이 면 어느덧 영혼은 완전히 현실로 돌아와 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쳐 들었다. 아침에 하는 공부로는 수학만한 것이 없다. 깊은 응용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간단한 계산 위주의 문제를 풀었다. 그렇게 몇 장 풀다 보면 머리는 100%맑은 상태가 된다.
슬슬 머리가 돌아간다 싶으면 이제는 평소에 내가 어려워하던 공부를 한다. 어떤 과목을 공부하는지는 상황에 따라 달랐다. 한때는 한국사가 어려워서 한국사 교과서를 읽기도 했고, 영어듣기 점수가 안나올 때는 영어듣기 모의고사를 풀기도 했다. 수능 공부를 할 때는 주로 수능 국어 모의고사를 풀었다. 신기하게도 어떤 과목이든 아침에 공부하면 그 과목의 성적은 예외 없이 크게 향상되곤 했었다.
외모를 신경쓰기보다는 30분 퀵 리뷰
잠에서 깬 후 학교로 출발하기 전 최소한 30분만이라도 아침 공부를 해보라. 이 조언을 흘려듣지 말고 꼭 실천해 보기 바란다. ‘쳇, 30분 공부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차라리 잠을 더 자고 말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따라해보기를 권한다.
만약 7시 반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학교로 뛰어가곤 했다면 내일부터는 7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일찍 잠들어야 가능한 일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라면 저녁 10시에 잠들어도 상관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도 11시 전에는 무조건 잠들려고 노력했고, 수능을 한 달 앞두고서는 오히려 그 시간을 앞당겨 10시 30분에는 잠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심지어 일요일 저녁에는 시간을 더 당겨 저녁 9시에 잠들었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특히 더욱 남들보다 일찍, 그리고 상쾌하게 일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 결과로 증명된 사실
아침에 하는 공부가 능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그중 몇 가지를 인용할 수도 있겠지만 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아침에 공부를 해보니 능률도 능률이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공부한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남들보다 일찍 노력한다는 사실이, 마치 정상을 향해서 제일 먼저 뛰어가는 사람의 이마에서 느껴지는 바람처럼 나를 기분 좋게 했다.
아침에 그렇게 30분만이라도 공부를 하고 학교로 출발하는 사람은 하루가 다를 수밖에 없다. 달콤한 잠을 포기하고 용기 있게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자신의 몸을 던진 사람이라면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웃고 떠들거나 수업 시간에 꾸벅꾸벅 졸리가 없다. 아침 공부는 하루를 제대로 살게 하는 출발점이다. 반드시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